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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겨울은 춥고 게을렀습니다.


며칠 동안 집에서 영화나 음악 따위를 실컷 보고 듣다 보면 머리가 아파 이따금 밖을 나가곤 했습니다.


M-65 밀리터리 재킷을 입고, 큰맘 먹고 산 아이팟 3세대에 넣어 둔 음악을 들으며 한껏 움츠린 채 광화문을 걸을 때면, 음악이 주는 감동에 벅차오르는 어떤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땐 정말 음악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음악을 듣는 모든 과정을 좋아했습니다. (어쩌면 음악은 당시 제게 현실을 잊게 해 주는 유일한 것이었을까요.)


나는 어디서부터 왔는가 생각이 들면 그런 몇몇 순간이 생각납니다.


목에 닿은 재킷의 질감, 따뜻했던 커피, 칼바람이 불던 광화문, 그리고 존 메이어의 음악.


한겨울 광화문을 지날 때면 그 시절의 제가 어딘가 한 줌 남아 있는 기분이 듭니다.



 
 
  • 2월 2일
  • 1분 분량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심술매거진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누군가 제 음악에 대해 물어봐 주시는 일은 참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이로써 심술매거진은 제게 평생 고마운 손님이 되었습니다.


링크를 눌러 인터뷰 전문을 읽어보세요.



Photo @_moonha_mildeyes

Interview @symsool.mag (심술매거진)

 
 
  • 1월 29일
  • 1분 분량

겨울이 지겹습니다.

빠르게 지는 해도 야속하고요.


어릴 적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서 좋은 나라라고 배웠지만, 그건 매번 바뀌는 날씨에 적응하고 살아야 하는 아이들에게 주는 격려나 다짐 같은 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봄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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