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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완성된 음악을 발표하는 것과 달라서,

다시 할 수 없고 한 번뿐이지요.


그래서 늘 떨리고 설렙니다.

그 떨림과 설렘의 틈을 채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계절입니다.

와 주신 분들, 제 눈에 다 담았습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에도 또 만나요!


사진 김성찬 @kimhaze

 
 
  • 3월 6일
  • 1분 분량

천체 망원경을 통해 본 별은 생각보다 더 작고 반짝였다.


500원 동전 크기의 접안렌즈에 눈을 대고 몇 개의 별을 볼 때, 그리고 다시 눈을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을 때 나는 감동했다.


상상을 뛰어넘는 커다란 현재를 마주하는 순간, 이런 기분이 얼마 만인지.


그러고 보면 자연스럽다는 말의 어감이 새삼스레 느껴진다.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




 
 

스무 살 겨울은 춥고 게을렀습니다.


며칠 동안 집에서 영화나 음악 따위를 실컷 보고 듣다 보면 머리가 아파 이따금 밖을 나가곤 했습니다.


M-65 밀리터리 재킷을 입고, 큰맘 먹고 산 아이팟 3세대에 넣어 둔 음악을 들으며 한껏 움츠린 채 광화문을 걸을 때면, 음악이 주는 감동에 벅차오르는 어떤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땐 정말 음악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음악을 듣는 모든 과정을 좋아했습니다. (어쩌면 음악은 당시 제게 현실을 잊게 해 주는 유일한 것이었을까요.)


나는 어디서부터 왔는가 생각이 들면 그런 몇몇 순간이 생각납니다.


목에 닿은 재킷의 질감, 따뜻했던 커피, 칼바람이 불던 광화문, 그리고 존 메이어의 음악.


한겨울 광화문을 지날 때면 그 시절의 제가 어딘가 한 줌 남아 있는 기분이 듭니다.



 
 

TAEYOON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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