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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윤 (TAEYOON)
  • 5월 19일
  • 1분 분량


2000년대엔 CD를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몬도 그로소, FPM, 시부야케이 계열의 음악들, 그리고 Defected Records에서 발매된 Dimitri From Paris 같은 앨범들을 자주 들었죠. 당시엔 ‘흰둥이 맥북’이라 불리던, 애플 로고에 불이 들어오던 흰색 맥북으로 하루 종일 CD를 리핑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페스츄리’를 만들면서는 이 시절의 향수를 담고 싶었어요. 비트가 좀 더 날카롭고 도드라지게 들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편곡은 최대한 간결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보컬이 중심이 되는 구조를 염두에 두고 작업했죠.


벌스에서는 목소리가 곡을 온전히 이끌어가도록 구성했고, 후렴에서는 신스들이 좌우에서 날아드는 듯한 입체감을 주고자 했습니다. 리듬을 담당하는 신스를 센터에 배치해 전체적으로 밀도 있는 사운드를 만들었습니다.


신스 톤에는 2000년대 초반의 감성을 담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Novation K-Station을 메인으로 사용하려 했지만, 디스플레이 고장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없어서 결국 ROLAND JU-06A와 Logic Pro의 가상악기인 Retro Synth를 중심으로 사운드를 구성했습니다.


브릿지에서는 완전히 다른 상황의 속마음을 담은 가사를 썼고, 편곡도 아예 새로운 곡처럼 전환했습니다. 스트링을 배치해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무드로 이어지도록 설계했습니다.

평소에는 보컬에 공간계 이펙트, 특히 리버브를 강하게 사용하는 편입니다. (Valhalla VintageVerb를 참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번 곡만큼은 최대한 드라이하고 또렷하게 들리도록 믹싱했습니다. 곡 전체에서 보컬이 직접적으로 전달되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늘 이런저런 음악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었거든요. 예전엔 찾는 재미를 위해 말을 아꼈지만, 앞으로는 음악을 만들 때의 마음가짐, 의도, 그리고 전문적인 이야기들에 약간의 재미를 더해 자주 전해 드릴게요.

 
 

TAEYOON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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